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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스톡홀름대학은 "중국과 학문 교류가 발전하면서 지난 10년간 이뤄진 (공자학원과의) 제휴가 더이상 불필요해졌다"며 유럽에서 처음으로 설립된 공자학원을 오는 6월 30일 폐쇄한다고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스웨덴 언론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공자학원은 중국 교육부 산하인 국가한판(國家漢辦)이 관리하는 기관으로, 2004년 11월 서울 양재동에 세계 최초로 개설된 뒤 123개국에 470여 개의 공자학원이 설립돼 있다.

공자학원은 중국어와 중국 문화를 전파한다는 명목으로 운영되지만, 서방에서는 공자학원이 중국 정부와 공산당의 선전 도구로 활용돼 학문의 자유를 해친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앞서 캐나다 맥매스터 대학은 2013년 7월 '중국 정부가 불법으로 규정한 단체에 소속된 이들을 공자학원 채용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규정이 캐나다 인권 규정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대학 내 공자학원을 폐쇄했다. 미국 시카고대와 펜실베이니아대도 작년 9월과 10월 각각 공자학원을 퇴출했다.

캐나다의 최대 학군을 담당하는 토론토 교육청도 작년 10월 스티븐 하퍼 총리의 방중을 앞두고 공자학원과의 협력관계를 공식 단절했다.

일부에서는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자국 문화 전파에 나선 중국에 대한 반감이 확산되고 있어 북미에 이어 유럽에서 공자학원 퇴출이 도미노 현상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그러나 공자학원 프로그램이 학문의 자유를 위협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고 SCMP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