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배우는게 아니라 영어로 배우는
2006년 폐교를 활용하여 영어마을을 만든 인천 서구는 숙박형이 아닌 통학형 3개월 프로그램의 영어마을을 운영중이다. 서구는 2005년 4월 외국어교육 특구로 지정됐다. 특구에서는 지방자치단체장이 교육청의 허가 없이도 학교를 세울 수 있지만 예산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2003년 일본 최초의 영어교육특구로 지정된 군마현 오타시에서는 2005년 일본어를 제외한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초등학교를 발족시킨다.
이같은 내용을 소개한 것은 070830 경인일보에 기고한 인천서구의회 홍순목의원이다. 홍의원은 영어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영어로 배우는 단계에 이르러야 10년 20년 이후에 청라지구나 영종지구등 국제자유구역에서 국제적인 인재로 활동하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경기도 군포시도 교육특구로 지정됐지만 이렇다할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부근에서는 가장 먼저 학교에 외국어 교사를 배치하는 성과를 보였을 뿐이다. 특목고 유치를 원하는 시민들의 바램은 현실적인 면에서는 불가능한 입장이다. 시가 매입한 학교부지에 영어마을을 짓겠다는 발표만 있을 뿐이다. 그런 가운데 제주도에 국제학교를 설립하기로 한 캐나다의 학교법인에서 수도권에 1개의 국제학교를 더 설립하겠노라는 의향을 내비쳤다. 국제학교는 고교2년 과정을 국내에서 다니고 3학년에는 캐나다 현지에서 수업을 마치고 캐나다나 미국의 대학으로 진학하는 학교를 말한다. 영어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영어로 배우는 학교인 셈이다. 군포시는 이런 학교법인에 부지를 제공하고 국제학교를 유치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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