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설립하는 도시형 대안학교 '퓨처 드림 스쿨'이 오는 4월 입학식을 갖고 문을 연다.

정규교육을 못 받는 탈학교 청소년을 보호하는 활동을 위주로 하는 학교다.

시는 퓨처 드림 스쿨 운영을 맡을 비인가 대안학교 2곳을 선정해 오는 9일 업무협약을 맺고 곧바로 입학생 모집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교사 2명의 인건비와 학습 프로그램 등 사업비 일부를 대 줄 방침이다.

학교당 정원은 25명으로 매달 기숙사비 등 교육비를 내야 하는 기숙사형이 아닌 일반학교처럼 등하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 가정 자녀는 전액 학비를 면제받는다.

시는 시교육청, 상담지원센터, 각급 학교 등과 연결 체계를 구축해 탈학교 청소년의 복지를 향상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인천지역 학업중단자 수는 2005년 2천921명, 2006년 3천229명, 2007년 3천676명 등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지역 내 대안학교는 통틀어 4개교에 불과해 탈학교 청소년을 돌보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시교육청이 위탁·지원하는 성산효마을학교, 강화도에 마련된 농촌형 대안학교 산마을고 두 학교의 정원은 각각 60명이다.

비인가시설인 마리학교는 30명, 열음대안학교는 10명에 머물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낮시간대 탈학교 청소년들이 갈 곳 없어 방황하는 게 큰 문제라는 게 청소년 전문가들의 지적이지만 이들을 감당할 사회적 여력이 없는 실정"이라며 "이 때문에 시가 직접 탈학교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 설립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유리기자 blog.itimes.co.kr/rainworm
Posted by allin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