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개혁2013. 1. 26. 12:35

입시철인가 보다. 버스외부에 대학교를 알리는 광고판이 붙고 라디오 광고가 흘러 나온다. 처음 듣는 대학 이름이 꽤 많다.

입시철이 되면 되풀이 되는 대학교들의 광고 경쟁이다. 언론사, 광고사들이 대학에서 돈을 쓰는 것은 1년 중 이때 뿐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영업을 나서는 결과이기도 하다.
마케팅을 하는 입장에서 보면 대학의 브랜드 마케팅이 흥미로운 대상이다. 
경쟁의 직접 대상이 없다고도 할수 있고 모든 대학이 경쟁상대라고 할수 있다. 이런 경우 대학의 인지도를 높여 레벨을 올려 놓기만 해도 상황이 달라진다.
'취업이 잘되는 대학', '공무원 시험에 강한 대학' 등 다양한 이름으로 포지셔닝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 초임 연봉 1억을 제시하며 교수를 초빙해서 이름값을 빌리기도 한다. 교육사업이 다른 사업과 다르다는 생각에서 대학 자체의 질을 높이면 자연스럽게 대학의 이름값이 올라간다는 점잖은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대학 브랜드 자체에 대한 투자에는 소홀하다.
기념티셔츠를 파는 것으로 브랜드 관리를 다했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돈을 주고 광고하는 일을 저급한 발상으로 치부한다. 그렇다고 돈을 들이지 않고 언론을 이용하는 홍보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아니다. 출입기자들의 광고요구에 대응하거나 이미지광고를 나눠주는 것으로 홍보를 하고 있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대학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면 얼마나 다양한 효과를 거둘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무심하다. 시대를 앞서가는 학과의 개편, 학교의 대외활동, 스타교수 또는 임직원의 동정, 학생들의 적극적인 활동과 성공사례를 언론에 노출해서 대학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이 필요하다.
방법은 이렇다.
먼저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일이다. 1억원 정도의 몸값을 하는 사람을 불러라.
그리고 그 사람에게 1억의 예산을 집행하게 하라.
다음 입시철이면 지원자 상황이 달라질수 있다. 학생수가 줄어 들어서 대학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고 엄살을 부릴 일이 아니다. 교육 소비자에게 호감을 주는 이름만으로 위상이 달라질수 있는 것이다.

Posted by allin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