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외국인 유학생들 지난해4천억 써…소나타 2만대 수출 효과"
(제주=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지난해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에서 지출한 비용은 모두 4천여억원으로 쏘나타 자동차 2만대를 수출한 것과 같은 액수입니다. 또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친한(親韓) 인재를 배출하는 것으로 국력신장의 의미를 지닙니다."
한국어교육기관대표자협의회(한대협) 동계워크숍 참가차 제주에 내려온 조항록 협의회 회장(상명대 국제언어문화교육원장)은 17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 필요성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
다음은 일문일답.
--외국인 유학생 유치가 왜 중요한가.
▲국제사회에서 한국을 알고 한국과 관련 있는 인재를 배출하는 일이 되므로 국제화시대 국력 신장의 의미를 갖는다. 이들은 우선 자신과 모국을 위해 일하겠지만 한국과 관련된 일을 추구하게 되므로 한국의 이익과도 직결된다. 이와 함께 외화수입 또는 유학수지의 개선 효과를 들 수 있는데 이는 무역수지나 관광수지 등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지난해 유학생이 한국에서 지출한 비용은 모두 4천여억원에 이른다. 소나타 자동차 2만대를 수출한 것과 같은 액수이다. 즉 유학생을 유치함으로써 얻는 직접적인 경제적 효과도 적지 않다는 말이다.
--정부가 올해부터 2020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20만명을 유치하는 '스터디 코리아(Study Korea) 2020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중점 내용은.
▲스터디코리아 2020프로젝트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는 정부가 예산을 대폭 증액해 정부초청장학생(GKS. Global Korea Schlorship)제도가 크게 확충된다. GKS의 규모는 2015년에 지금의 두 배인 1천억 원, 2020년에는 지금의 네 배인 2천억 원 규모로 확대된다. 두번째는 우수 유학생 유치를 위한 기반 조성을 강화함으로써 양질의 학생을 유치하게 될 것이다. 또 한국유학종합시스템의 구축이나 유학생 지원 기반의 확충, 현지 예비학교 운영 지원과 같은 체계적인 유학생 확보 및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상업적 목적의 유학원의 횡포로부터 비롯되는 여러 부작용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지난해 외국인 유학생 수가 줄었다는데.
▲2011년 8만8천여명에서 지난해 8만4천여명으로 IMF 이후 외국인 유학생이 최초로 감소했다. 특히 2004년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던 유학생 수 증가세가 주춤하더니 마침내 감소해 유학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는 대학이나 우리 정부에 우려를 자아내게 한다. 원인은 유학생의 70% 이상을 차지하던 중국인 유학생이 2011년 6만5천여명에서 지난해 5만7천여명으로 10% 이상 감소했기 때문이다. 중국을 제외하면 다른 나라 유학생은 2만3천여명에서 2만7천여명으로 오히려 1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일본은 10% 이상 늘었고 대만,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중국인 유학생이 줄어든 이유는.
▲중국 유학생 감소는 중국 내 대학의 정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고등학교 졸업생 수는 감소했기 때문이다. 굳이 한국에 유학을 오지 않아도 중국에서 들어갈 대학이 많아졌다는 말이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하겠지만 중국 전문대 졸업생의 한국 대학 3학년 편입이나 중국 대학 졸업생의 한국 대학원 진학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일선 대학들이 준비 없이 유학생 유치에 나섰다는 지적도 있는데.
▲개별 교육기관이나 한대협과 같은 연합체의 차원에서 유학생을 유치하고 관리하는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지만 반성할 점이 있다. 특히 유학생 유치를 통해 얻게 될 효과에 집착해 유학생 유치를 서두른 감이 없지 않다. 유학생 유치의 핵심인 한국어교육 기반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유학생을 유치해 예상치 못한 부정적인 현상들이 나타난 것이 사실이다.
--한대협이 앞으로 할 일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회원학교를 위한 사업에 힘쓸 계획이다. 유학생 유치와 관리, 한국어 교육 능력 강화 등을 위한 정보의 공유 및 공동 이익의 창출을 위한 워크숍을 좀 더 치밀하게 조직할 생각이다. 다음으로 현장 교원의 교육 능력 강화를 위한 교원 연수를 확대할 것이다. 여기에는 정부 내 관련 부서와의 협력을 통해 예산 지원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현직 교원의 자질을 평가하고 특정 자격을 인증하는 제도를 구축하려 한다.
--대학들에 당부할 말이 있다면.
▲유학생 유치를 위한 새로운 준비와 각오에 나설 것을 당부하고 싶다. 잠시 숨을 돌리면서 그동안의 활동도 점검하고 좀 더 탄탄한 유치 전략을 모색했으면 좋겠다. 한국어 교육 기반과 역량을 갖추지 않고서는 유학생을 유치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한국어 교육을 담당하는 대학은 가르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교수 방법을 적용하고 개선할 수 있는 경험적인 데이터의 산실이고 유능한 교원을 키우는 인재 양성의 현장이다. 최근 국내외에서 한국어 교육 열기가 크게 확산되고 있지만 이들 현장의 한국어 교육 인프라는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한대협은 국내외 한국어교육 현장에 필요한 인재를 파견하고, 교육자료를 개발하고 공급 등 다양한 노력할 기울이고 있지만 정부의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
(조항록 한국어교육기관대표자협의회장(상명여대 국제언어문화교육원장))
(제주=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지난해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에서 지출한 비용은 모두 4천여억원으로 쏘나타 자동차 2만대를 수출한 것과 같은 액수입니다. 또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친한(親韓) 인재를 배출하는 것으로 국력신장의 의미를 지닙니다."
한국어교육기관대표자협의회(한대협) 동계워크숍 참가차 제주에 내려온 조항록 협의회 회장(상명대 국제언어문화교육원장)은 17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 필요성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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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일문일답.
--외국인 유학생 유치가 왜 중요한가.
▲국제사회에서 한국을 알고 한국과 관련 있는 인재를 배출하는 일이 되므로 국제화시대 국력 신장의 의미를 갖는다. 이들은 우선 자신과 모국을 위해 일하겠지만 한국과 관련된 일을 추구하게 되므로 한국의 이익과도 직결된다. 이와 함께 외화수입 또는 유학수지의 개선 효과를 들 수 있는데 이는 무역수지나 관광수지 등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지난해 유학생이 한국에서 지출한 비용은 모두 4천여억원에 이른다. 소나타 자동차 2만대를 수출한 것과 같은 액수이다. 즉 유학생을 유치함으로써 얻는 직접적인 경제적 효과도 적지 않다는 말이다.
--정부가 올해부터 2020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20만명을 유치하는 '스터디 코리아(Study Korea) 2020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중점 내용은.
▲스터디코리아 2020프로젝트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는 정부가 예산을 대폭 증액해 정부초청장학생(GKS. Global Korea Schlorship)제도가 크게 확충된다. GKS의 규모는 2015년에 지금의 두 배인 1천억 원, 2020년에는 지금의 네 배인 2천억 원 규모로 확대된다. 두번째는 우수 유학생 유치를 위한 기반 조성을 강화함으로써 양질의 학생을 유치하게 될 것이다. 또 한국유학종합시스템의 구축이나 유학생 지원 기반의 확충, 현지 예비학교 운영 지원과 같은 체계적인 유학생 확보 및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상업적 목적의 유학원의 횡포로부터 비롯되는 여러 부작용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지난해 외국인 유학생 수가 줄었다는데.
▲2011년 8만8천여명에서 지난해 8만4천여명으로 IMF 이후 외국인 유학생이 최초로 감소했다. 특히 2004년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던 유학생 수 증가세가 주춤하더니 마침내 감소해 유학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는 대학이나 우리 정부에 우려를 자아내게 한다. 원인은 유학생의 70% 이상을 차지하던 중국인 유학생이 2011년 6만5천여명에서 지난해 5만7천여명으로 10% 이상 감소했기 때문이다. 중국을 제외하면 다른 나라 유학생은 2만3천여명에서 2만7천여명으로 오히려 1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일본은 10% 이상 늘었고 대만,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중국인 유학생이 줄어든 이유는.
▲중국 유학생 감소는 중국 내 대학의 정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고등학교 졸업생 수는 감소했기 때문이다. 굳이 한국에 유학을 오지 않아도 중국에서 들어갈 대학이 많아졌다는 말이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하겠지만 중국 전문대 졸업생의 한국 대학 3학년 편입이나 중국 대학 졸업생의 한국 대학원 진학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일선 대학들이 준비 없이 유학생 유치에 나섰다는 지적도 있는데.
▲개별 교육기관이나 한대협과 같은 연합체의 차원에서 유학생을 유치하고 관리하는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지만 반성할 점이 있다. 특히 유학생 유치를 통해 얻게 될 효과에 집착해 유학생 유치를 서두른 감이 없지 않다. 유학생 유치의 핵심인 한국어교육 기반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유학생을 유치해 예상치 못한 부정적인 현상들이 나타난 것이 사실이다.
--한대협이 앞으로 할 일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회원학교를 위한 사업에 힘쓸 계획이다. 유학생 유치와 관리, 한국어 교육 능력 강화 등을 위한 정보의 공유 및 공동 이익의 창출을 위한 워크숍을 좀 더 치밀하게 조직할 생각이다. 다음으로 현장 교원의 교육 능력 강화를 위한 교원 연수를 확대할 것이다. 여기에는 정부 내 관련 부서와의 협력을 통해 예산 지원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현직 교원의 자질을 평가하고 특정 자격을 인증하는 제도를 구축하려 한다.
--대학들에 당부할 말이 있다면.
▲유학생 유치를 위한 새로운 준비와 각오에 나설 것을 당부하고 싶다. 잠시 숨을 돌리면서 그동안의 활동도 점검하고 좀 더 탄탄한 유치 전략을 모색했으면 좋겠다. 한국어 교육 기반과 역량을 갖추지 않고서는 유학생을 유치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한국어 교육을 담당하는 대학은 가르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교수 방법을 적용하고 개선할 수 있는 경험적인 데이터의 산실이고 유능한 교원을 키우는 인재 양성의 현장이다. 최근 국내외에서 한국어 교육 열기가 크게 확산되고 있지만 이들 현장의 한국어 교육 인프라는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한대협은 국내외 한국어교육 현장에 필요한 인재를 파견하고, 교육자료를 개발하고 공급 등 다양한 노력할 기울이고 있지만 정부의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
(조항록 한국어교육기관대표자협의회장(상명여대 국제언어문화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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