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한아빠들,자식들은애비가뭘하는지모른다.
(동기수첩을만들다든생각들)
동기수첩을만드는일을하다보면주소록확인작업까지부탁을받는경우가있다.1천여명정도되는명단을받아들고전화를하는일은보통일이많은게아니다.집으로전화해서아이들이받는경우40대초반이면아이들이중학생정도가대부분이다.그런데이아이들에게“아버님이다니시는회사가OO산업으로기록되어있는데맞나요?라고물으면십중팔구전화받다말고“엄마.아빠회사이름이뭐야?”하고소리치거나“잘모르겠는데요”하고얼버무린다.순간“야이자식아.네아비는너때문에죽어라고일하는데네놈은애비가다니는회사도몰라?”하고뒤통수를치고싶다는생각이들곤한다.
순간맥이빠진다.어릴적우리에게아버지는항상어려운존재였다.과묵하게별말씀없으신뒷모습을보면서자랐다.의사,변호사.공무원등번듯하고화려한직업을가진아버지밑에서자란친구들이야자랑스럽고당당하게“저희아버지는000를하고계십니다”라고말하겠지만그저그만그만한직업을가지셨던우리네아버지들의모습이떠오른다.그래도우리는아버지께서식구들을위해무슨일을해서식구들을먹이고입히셨는지알고있었던것같은데요즘아이들은사뭇다르다.회사이름은둘째로치더라도무슨일을하는지조차모르고있다.
한편으로는그만큼우리가정에서자녀와의대화가부족하다는생각과함께“그저너는열심히공부만해라.애비가나가서무슨일을하는지는몰라도된다”는식으로아이들을가르치고있는것은아닌가하는생각이든다.자기직업에긍지를가지고사는이들이절반이안된다는통계도있다지만자식에게애비가이러이러한일을하노라는것을아이에게알려주는것도교육이라는생각이든다.
김용현/광고나라대표/경기투데이편집국장/019-260-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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