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살 배기 아들과 놀이동산을 갔다. 매점에서 평소 먹던 아이스크림이 아닌 두 배 쯤 비싼 하xxx 를 보고 갈등했다. 그날은 주머니 사정을 생각않고 좋은 것을 먹이고 싶었다. 한 숫가락 떠 먹고는 아비를 올려다 보는 아들이 "이렇게 맛있는 걸 왜 이제야 주나요?"하고 원망 섞인 눈으로 쳐다본다고 느꼈다.
"맨날 이렇게 비싼 걸 사 먹는건 아니란다" 라고 다짐을 받듯이 덧붙였다.

20년 쯤 지나 군에 간 아들이 휴가 나왔다가 귀대하면서 "아버지 생신이신데 뭐 갖고 싶으세요"라고 묻는다. 저녁에 집에 돌아오니 하xxx를 사다 놓고 부대로 귀대했다.

20년 전 주머니를 털어 제일 비싼 아이스크림을 샀던 내게 일병 월급을 뭉텅 덜어내 제일 비싼 아이스크림을 사주고 간 아들
Posted by allinda